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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5 아이패드는 정말 좋아요
  2. 2010.04.03 내가 주저없이 iPad를 사는 이유 1
  3. 2010.01.31 소녀시대 2집 6
  4. 2010.01.29 iPad Simulator 스크린샷 3
  5. 2010.01.29 1TB 외장하드 첫경험
일상2010. 4. 25. 15:34

첫날 아침에 매장으로 달려가 아이패드를 산지 딱 한달. 아이패드는 정말 좋아요! ㅎㅎㅎ



- 아이폰용 프로그램을 실행해서 확대하면 정말 보기 싫다? : 그냥 무조건 2배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서 조금 다르다. 텍스트는 그대로 2배 확대되어 보기 싫은 경우가 있지만, 3D게임이나 웹사이트는 적당히 안티앨리어싱 처리가 되어 꽤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 한글 타이핑 미지원 : 조금 아쉽지만 현재로서는 한글 칠 일이 없고, 급한 경우 자바스크립트로 한글 입력하게 한 웹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 다음 OS 업데이트에서 지원되길 기대중

- 굳리더는 대단해요 : TOP10을 벗어나는 적이 없었던 GoodReader for iPad. File Sharing기능을 통해서 이메일 앱과 연동할 수 있고, 이메일에 첨부된 zip파일을 열어서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Dropbox 계정에 있는 파일들에 접근하는 기능도 있고, 업데이트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대단함!

- 빠른 반응성 :  아이폰은 홈버튼을 누르면 반박자 쉬고 스프링보드로 돌아가는 반면 아이패드는 누르는 즉시 돌아간다. 그만큼 좋은 하드웨어의 영향인듯!

- iPod 멋지다 : 큰 화면을 잘 활용한 아이팟 기능은 정말 멋지다. 근데 큰거에 이어폰 꽂고 음악듣기는 좀 그래서 음악은 아이폰이나 아이팟으로 듣게 된당:(

- 괜찮은 스피커 : 얇은 공간에 있는 스피커 치고는 상당히 맘에 드는 음량과 음질! 뮤직비디오와 영화를 감상하는 데에 문제 없다.

- 충전 : 큰 소비전력 때문에 기존 아이팟 충전기나 일반 USB포트에서의 충전은 지원하지 않는다. 이해할법도 한게, USB에선 기껏해야 2.5W의 전력을 전달받을 수 있는데 아이패드의 소비전력이 2.5W를 넘을 수 있기 때문. 매번 AC어댑터에서만 충전할 수 있는게 좀 귀찮지만 적응되니 괜찮다.

- 달력 : 큰 화면을 이용해서 전자수첩으로 활용하기에 정말 좋다. 다만 인터페이스가 좀더 직관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 블루투스 키보드 :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하면 간단한 워드 작업이 가능하고, 얼마전 발표된 카메라 키트를 이용하면 USB 키보드를 연결할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패드에서 문서작업을 하기에는 아무래도 불편하지 싶다. 

- 지도 : 아이폰으로도 정말 잘 활용하고 있는 구글 지도 기능. 컴퓨터에서 제공하는 기능과 크게 다를 바는 없지만, 현재 위치 추적이 되고 손가락으로 지도를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편리하다. 아이패드에서는 훨씬 더 커진 화면으로 보다 멋지고 아름다운 지도를 볼 수 있다. 3G 모델에서 지도는 정말 여행 파트너가 될듯! 

- 회전 락 : 아이폰에서도 늘 갖고싶었던 기능이다. 누워서 아이패드를 사용할 사람들을 위한 배려심!ㅎㅎ

- 파일시스템의 부재 : 출시전 외장하드처럼 일반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을 것이란 루머가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여전히 철저한 샌드박스 아래에서 앱들마다 파일을 복사할 수 있는 정도였고, 현재로서는 폴더도 만들 수 없다. 굳리더의 기능을 잘 활용하면 어느 정도 보완은 되지만 이런 애플의 철학이 조금은 아쉽다.

-  앱스토어 : 카테고리별로 Top Free 항목이 없다-.- 좋은 무료앱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업데이트 탭에선 업데이트 정보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편했다.

- 밝기 : 아이폰에 비해 자동밝기조절 기능이 둔감하다. 아이폰을 쓰다가 불을 끄면 바로 최저밝기로 어두워지는데 아이패드는 직접 설정에 가서 밝기를 줄이기 전까진 눈부신 화면을 봐줘야 한다.



Posted by jongwook
일상2010. 4. 3. 15:12

  몇 시간 뒤면 애플 아이패드(iPad)가 미국에서 출시된다. 나는 운이 좋게도 매장 픽업 예약 메뉴가 닫히기 하루 전에 예약을 했고, 내일 애플스토어에 가서 구매를 할 예정이다. 생각해보니 전자제품을 발매첫날에 사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어느 정도 가격이 있는 전자제품을 살 땐 항상 많은 리뷰를 읽어 보고, 디스플레이된 매장이 있으면 직접 사용해 보고 오랫동안 고민한 뒤에 샀었는데 이번엔 전혀 망설임이 없다. 몇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애플이니까" 이다. 식상한 글이겠지만 아이패드를 지르기 직전인 나의 애플 찬양을 적어 보려 한다.

이유 1. 아이폰은 내게 특권이었다.

  지난 11월 아이폰에 대해 썼던 포스트(http://jongwook.tistory.com/715) 이후 아이폰이 한국에서 발매되었고, 몇 달 동안 한국 사회에 엄청난 문화 충격을 선사했다. 고등학생 개발자가 스타덤에 오르거나, 촛불시위에 아이폰 촛불이 등장하는 등 여러 이슈가 있었고 이제 아이폰은 한국인의 생활 속에 완전히 자리잡았다.
  50만명의 한국 사람들에게 그러했듯, 아이폰을 사용한다는 것은 내게 특권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pdf나 ppt파일을 보거나 웹서핑을 하기에 화면이 조금 작다는 것이었다. 아이패드는 이 조건을 충족하면서, 아이폰에서 가능한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이유 2. 킨들은 기대이하였다.

  지난 한 해 폭발적으로 성장한 넷북과 PMP 시장 사이에는 아마존의 킨들, 아이리버 스토리를 비롯한 E-Book리더라는 비교적 조용한 시장이 있다. 눈에 피로가 없는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여 pdf파일을 읽을 수 있고, 3G 네트워크에 접속해서 책을 다운받을 수 있고, 간단한 웹서핑도 가능하다.
  얼마 전 킨들을 사용해 볼 기회가 생겼었는데, 그 때 느낌은 한마디로 정말 기대이하였다. 아무리 저전력이래지만 반응속도가 너무 느리고, 웹서핑은 할 게 못되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수 초가 걸리며 화면이 시커매지는 것은 정말이지 안쓰러웠다. 직관적이지 못한 UI에, 터치키보드보다 훨씬 불편한 키보드 버튼들. 눈 안아픈 디스플레이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아이폰을 쓰면서 눈 아팠던 적은 한 번도 없다. 일반 휴대폰이나 랩탑과는 달리 주변 조도와 비슷하게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기 때문이다. 


이유 3. 아이패드는 엄청난 개발 플랫폼이다.

  얼마 전부터 아이폰으로 다양한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주엔 우리 학교 음대에서 주관하는 PAT(Performing Arts Technology) Showcase 공연에 아이폰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참여했었고, 참여 팀 중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아이패드는 아이폰보다 더욱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매력적인 개발 플랫폼이며, 지적 호기심을 끝없이 자극한다.
  학기가 끝나면 다양한 앱 제작에 도전해보고 싶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단어암기 프로그램, 메이플이나 매트랩처럼 수학 계산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한글을 지원하는 VT100 터미널 에뮬레이터 등을 구상 중이다.


이유 4. 남들이 말하는 단점도 상관없고, 2세대를 기다릴 이유도 없다.

  아이패드에서 플래시가 동작하지 않지만, 광고를 제외하면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 중 플래시 없이 사용하지 못할 사이트는 없다. USB가 없다지만, USB가 필요할 일이 있을까? 나는 평소에도 CD영역 만들 때를 빼곤 USB를 거의 쓰지 않는다. 다른 컴퓨터로 파일을 옮기기 위해서 그냥 드랍박스에 파일을 넣었던 것처럼 아이패드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고, Shared Folder 기능이 생겨서 파일관리가 더 편리하다. 똑딱이카메라 정도의 역할은 아이폰이 다 해주고 있고, 스카이프 화상채팅은 랩탑으로 해결하면 되니까 카메라도 나에겐 필요가 없다. 생길지조차 모르는 기능을 위해 기약없이 2세대를 기다릴 이유는 없다.



  이 정도면 잠시 후 지름신을 받아들일 충분한 변명이 되지 않을까?ㅎㅎㅎ




  
Posted by jongwook
일상2010. 1. 31. 10:00


한달 넘게 얼어붙어있던 블로그에 새글이 왕창 튀어나올 정도로 이번주는 즐거운 일들이 많았어요 :) 

미국이라 당장 앨범을 살 수 없는건 아쉽지만 ㅠ 네이버뮤직 이용권으로 mp3를 다운받았습니다!




  차에 있는 CD플레이어는 한글 태그를 인식하지 못하고 *로 표기하는데, '별별별'노래가 진짜로 '***'이 되어 있어서 당황했던 사진ㅋ

Posted by jongwook
일상2010. 1. 29. 15:38

  어제는 입이 딱 벌어진 상태로 1시간 30분동안의 키노트를 다 봐버렸다. 잡스 아저씨가 또 자기가 갖고싶은 물건을 만들어냈다.

  순서대로 든 생각은..


생각보다 디자인 별로다 베젤이 왜케 넓지

- 플래시도 지원 안하네

- 근데 괜찮다

- 499불이라니 싸다

- 화면에 아이콘을 4개밖에 안넣지..

- iPod Touch XL?

- 1024*768이라니 주제에 넷북보다 해상도가 좋잖아?

- 하지만 넷북 고장날때까지 이걸 써야지

- 킨들 망했네 ㅋㅋㅋㅋ

 

  정말 세상은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속도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흐흐 


  애플 개발자 센터에 가니까 약관에 새로 동의를 하고 iPad를 위한 SDK를 다운받을 수 있었다. 프로젝트 템플릿에 Split View-Based Application 항목이 새로 생겼다. 위에 있는 이메일 앱처럼 화면을 좌우로 나누어서 왼쪽에서는 목록을, 오른쪽에서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템플릿이다.


  시뮬레이터가 거대하다. 아이폰 시뮬레이터도 실제 아이폰보다 한참 크게 나와서 당황했었는데, 이녀석은 세로해상도가 1200이 안되면 portrait 모드에서 다 보이지도 않게 되어 있다. 그나마 실제에 비해 베젤을 작게 그려서 세로 1200픽셀이 넘지 않도록 만들었다. 아이폰 시뮬레이터와는 다르게 Safari나 포토앨범 등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조금 아쉽다. 아마 정식 발매가 되면 추가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콘 크기는 여전히 75x75 사이즈이다. 몇 배나 커진 스크린에 자연스럽게 아이콘을 위치시킨 애플의 미학이 느껴진다.










Posted by jongwook
일상2010. 1. 29. 15:12

  나는 꽤 컴퓨터에 능숙하다. 말을 안듣는 컴퓨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할 일이 없다는 것은 꽤 편하다. 반대로 늘 도와달라는 연락을 받아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나는 맥이라는 생소한 시스템 앞에서 한없이 작아진다. 이번 학기부터 부트캠프를 이용하여 윈도우를 사용했었다. 며칠 전 문득 PC에서 하던 것처럼 파티션을 하나 더 만들어서 자료들을 저장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시스템 파티션과 부트캠프 파티션 사이에 파티션을 하나 더 만들었다. 그랬더니 부팅할때 윈도우 파티션을 못 읽어오는 것이었다. 맥에서 부트캠프 파티션에 접근할 수 없었던 것도 이상했지만 참을만했었는데, 윈도우로 부팅조차 할 수 없다니 당황스러웠다.
  역시 난 PC에서 하던 것처럼 Windows 7 설치 DVD를 넣고 시스템 복구 도구들을 사용해 보았다. PC에서는 부팅 파티션이 날아가거나 하는 사소한 이유들 때문에 부팅이 안되는 경우 이 방법으로 대개 해결을 볼 수 있었는데, 웬걸 이놈이 하드디스크만 MBR 파티션 테이블로 전환해버리고 윈도우 부팅조차 복구하지 못한 것이었다.
  다행히도 저번과는 다르게 MBR인 상태에서도 맥으로 부팅할 수는 있었다. 몇 시간동안의 삽질에 짜증이 난 나는 다음날 Best Buy로 달려가 이 녀석을 사버렸다.


 
  WD My Book 1TB World Edition

  난생 처음 사 보는 TB 단위의 저장장치이다. 테라바이트라는 단위가 있다는 걸 처음 배웠던 초등학교 2학년 때 사용하던 하드가 750MB였던 걸 생각하면 정말 경이로울 따름이다.

  이 녀석은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NAS(Network-Attached Storage)이다. 보통 외장하드처럼 USB포트로 컴퓨터와 직접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파일서버의 기능을 내장한 네트워크 장비로서 동작한다. 처음엔 50% 가까이 더 비싼 NAS를 살 생각이 없었는데, 이것저것 생각이 들었다.

- NTFS로 포맷하면 맥에서 쓰기가 엄청 난감한데..
- 그렇다고 맥용으로 포맷하면 윈도에서 접근하기도 힘든데..
- 타임머신용으로 쓸 수 있으면 좋겠는데..
- 그럼 500GB는 NTFS로, 500GB는 맥용으로 파티션을 할까?
- 아악 안돼 파티션에 대한 안좋은 추억 때문에 여기 온건데 또 파티션을 하다니!
- NAS를 사면 플랫폼 걱정도 없고 파일공유도 쉽겠네

  그래서 결국 얘를 지르기에 이르렀다. 책상 위에 얌전히 올라가 있는 모습~



  얘를 산 김에 전선 공사도 좀 했다- 바로 왼쪽에 업링크 없이 허브로 쓰고 있는 라우터가 보이는데, 얘가 기가비트를 지원하지 않아서 ㅠ 당장은 10MB/sec 정도로 제한된 속도에 만족해야 한다.




  윈도나 맥에서 별도로 드라이버를 설치할 필요가 없었다. 맥을 위해 지원하는 AFS 서버를 통해 타임머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USB가 아니라 그런지 한번 하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어제 밤새 백업을 시켜둔 다음에 640GB짜리 파티션을 만들고 데이터를 완전히 복구할 수 있었다. 
  Parallels 5가 꽤 만족스러운 성능을 발휘해주니.. 이제 다시는 맥을 파티션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Posted by jongw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