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해당되는 글 412건

  1. 2010.01.29 킨들 첫경험 1
  2. 2009.11.25 Keep on dreaming boy 4
  3. 2009.11.06 아이맥이랑 같은 사양의 PC를 샀으면 얼마나 돈이 들었을까? 1
  4. 2009.11.01 요즘 느끼는게.. 1
  5. 2009.10.28 시험 전날 이론 2
일상2010. 1. 29. 14:27
Say Hello to Kindle DX with Global Wireless

  아마존 첫페이지를 몇 달째 장식하고 있는 킨들. 전자책 시장을 다시 일으키고 있다는 뉴스는 종종 봤지만 주변에 쓰는 사람이 없어서 실제로 보는 느낌은 어떨지 너무 궁금했다. 아이폰으로 pdf파일을 읽을 수는 있지만 가로해상도가 최대 480으로 독서를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는데, 킨들의 가독성은 어떨지 궁금했다. 나는 사실 가독성에 대해 꽤 회의적이었는데, 가로해상도가 1024인 넷북으로도 읽는 것이 조금은 불편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민재가 구매대행을 부탁한 덕분에 나도 며칠 킨들을 만져볼 수 있게 되었다! 소감이라면..

아이폰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반응이 느린 게 좀 답답하다.
디스플레이의 바탕색이 꽤 어둡다. 재생용지로 출판된 책보다 조금 더 어두운 수준. 미국 소설책은 거의 이렇게 되어 있지만 깨끗한 책에 익숙한 한국사람들에게는 조금 불편할지도 모르겠다.
E-Book 본연의 기능에는 충실하다. 편하게 글을 읽을 수 있긴 하지만 150dpi라서 진짜 종이책과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페이지를 넘길 때 전자잉크의 특성상 1~2초 정도 화면 전체가 검정색이 되는데, 좀 거슬린다. 익숙해지면 괜찮을 것 같음
용량이 큰 pdf파일도 꽤 빨리 로딩해준다. 사진이 상당히 선명하게 뜨는게 인상적이었다.
위키피디아는 인내를 필요로 한다. 처음 검색을 시도했을 땐 연결에 실패했고, 두번째는 30초 이상 걸려서 겨우 결과를 표시했다.
킨들 DX는 별도의 해킹 없이도 pdf파일 안에 있는 한글을 잘 표시해준다. 하지만 영어에 비해 글자가 좀더 뭉개지는 느낌이다.


  결론을 내리자면 딱 기대한 만큼이었다는 정도?ㅎ 
  어제 발표된 아이패드랑 거의 같은 가격이라 시장의 반응이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된다.

Posted by jongwook
일상2009. 11. 25. 16:49

  얼마 전 여기에 올렸던 바보같은 증명처럼 정말 시험칠 때의 기분과 시험 결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다. 정말 너무 어려워서 패닉이었던 상태로 시험장에 들어가서 치렀던 Machine Learning 시험에서 3rd quartile을 훌쩍 넘은 44/50이라는 신기한 점수를 받았다. 사실 전체 성적의 10%밖에 들어가지 않는 시험이었고 무려 50%를 차지하는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지 않아 좀 답답해하고 있었지만 어제는 이것 때문에 좀 기분이 좋았었는데, 오늘 돌려받은 Information Theory 시험지에는 꽤 괜찮게 쳤다는 생각과는 달리 평균 빼기 표준편차에 해당하는 점수가 적혀 있어서 이내 우울해졌다.

  낙심하여 집으로 돌아오고 있는데 랜덤재생중이던 mp3에서 들려오는 노랫말

 Keep on dreaming boy
 Keep on dreaming boy
 Someday you'll be fine
 Someday you will shine
 Someday you'll be loved
 Someday you will smile
 Without those tears
 Without those tears





  사실 놀랄 정도로 많은 우연의 일치를 어렵지 않게 경험하게 된다. 재생되고 있던 노래 가사와 똑같은 구절이 읽고 있던 인터넷 신문기사에 나온다든지 하는.. 아마 30여명의 사람이 있을 때 생일이 같은 사람이 나오는 것이 그닥 신기한 일이 아닌 것처럼 사실 별 게 아닌 상황이겠지만, 이런 우연의 일치는 나를 자주 놀라게 한다.
  노래가사에 힘입어 밥을 해먹고 다시 학교에 가는 길에 한인슈퍼에서 박카스 한 병을 사먹고 다른 과목 시험장에 들어갔는데, 음 문제가 그닥 잘 풀리지 않았다. 뭐, 이번에도 지금 기분하고 실제 결과가 정 반대가 되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내일 아침까지 내야 하는 팀프로젝트 중간보고서가 있었는데 어제까지 아무도 이야기를 안꺼내길래 이걸 어쩌나 하고 있었는데, 결국 밤에 이메일 몇번 주고받고 분량을 채워서 제 시간에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생각에 의존하며 지낸다.


Posted by jongwook
일상2009. 11. 6. 15:01

아이맥 정말 이쁘고 잘 쓰고 있긴한데 $1,699나 냈다는게 좀 아깝기도 한 마음이 들어서 같은 사양의 PC를 맞추는 데 드는 돈을 비교해 보았다. 


여기에 $300 상당의 아이팟과 프린터를 공짜로 받았고, Snow Leopard 등을 비롯한 소프트웨어가 따라오는 걸 생각하면 그렇게 많이 낭비는 아닐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 눈은 별로 깐깐하지 않아서 IPS패널이든 TN패널이든 못알아볼테고.. PC를 산다면 그리 비싼 키보드나 마우스, 등을 쓰고 있을 것 같지도 않아서.. 같은 사양의 PC를 맞추는 데에는 100만원이 훨씬 안 들것 같다.

좀더 맥을 쓴다고 느끼고 싶어서 되도록이면 패럴렐즈를 안켜고 살기에 도전하고 있다. 꼭 Windows가 필요한 작업은 넷북으로 할 수 있고, 어제오늘 MacOSX용 MATALB과 Maple을 구해서! 정말로 윈도우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이것도 "컴퓨터 메모리는 720KB면 충분할 것이다"같은 발언이 될 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요즘의 컴퓨터 사양으로는 미래 언제라도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에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지난 십수년간을 생각해 보면, 컴퓨터 업그레이드 주기는 사용자의 편의와 비례했다. 프로그램들은 좀더 많은 CPU와 메모리 자원을 소모하는 대신 더 예뻐졌고, 다양한 기능을 포함했고 사용자들은 그것들을 편안히 쓰기 위해 컴퓨터를 구입했다. 그런데 이제 이러한 사용자들의 욕구가 더이상 하드웨어의 발전 속도만큼 빠르게 증가하지 않게 되었다. 문서작업과 인터넷, 동영상 감상만 하는 대다수의 사용자가 E2140과 i7 965컴퓨터의 속도 차이를 얼마나 느낄 수 있을까- 
2004년에 구입했던 하이엔드 노트북인 T41에 512MB 메모리가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요즘 컴퓨터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실감이 된다.그 시절엔 인터넷창을 3개 이상 띄우는 것이 부담스러운 일이었지만, 요샌 정신을 차려보면 윈도우가 30개씩 떠 있는게 기본이다. 이제 프로그램에서 필요한 메모리의 양보다 메모리 가격이 훨씬 빨리 하락하고 있고, 일반 사용자가 Full HD 화질의 멀티미디어를 '화질이 낮다고' 싫어하게 될 것 같진 않다. 하드웨어 성능이 무어의 법칙을 따라 앞으로 십수년간 계속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요즘 정도의 사양이라면 전문가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이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할 인센티브는 크지 않을 것이라 예상된다.

그러니까 결론은 나는 이거 오래오래 잘 쓸꺼라는거!ㅎㅎㅎ




Posted by jongwook
일상2009. 11. 1. 16:38


1920*1200 해상도마저 너무 작은거같아요


 왜 내가 사자마자 2560*1440짜리 신제품이 나오는거얌 ㅠ_ㅠ
Posted by jongwook
일상2009. 10. 28. 16:26

  나름 경쟁이 치열했던 초등학교 때부터 따진다면, 매 학기 크고 작은 시험을 치면서 지내온 게 10년 가량이 된다. 정말 다양한 시험을 쳤었고 그것 때문에 힘들어했던 기억들이 많이 떠오른다. 이제 매 학기 이렇게 고생하는 것도 2, 3년정도면 끝난다는 게 우습기도 하다. 내일은 미국에 와서 치는 두 번째 시험- 벌써 몇십번째 치는 중간고사이지만 시험 전날의 초조함은 여전하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불안불안하다. 꽤 오래 전부터 현재 나의 상태와 시험 결과는 독립이라고 생각했었다- 잘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완전 아래로 갔던 경우도 있었고,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은데 예상 밖으로 좋은 결과가 나온 적도 있었다. 

  초조함에 대한 나의 반응은 간단하다. 시험공부보다 덜 귀찮은 다른 무언가를 찾아서 한다. 이를테면 이런거..


문제 : 현재 상태로는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전혀 알 수 없다고 가정할 때, 현재 상태와 시험결과가 독립임을 보여라

풀이 :

현재 상태를 X, 시혐 결과를 Y라고 하면 X가 주어졌을 때 X, Y의 mutual information이 0, 즉 I(Y;X)=0이므로,

∬p(x,y)log(p(x,y)/p(x)p(y))dxdy = 0

한편,

∬p(x,y)log(p(x,y)/p(x)p(y))dxdy = 1/ln(2)∬p(x,y)ln(p(x,y)/p(x)p(y))dxdy ≥  -1/ln(2)∬p(x,y)(p(x)p(y)/p(x,y)-1)dxdy
                                                 = -1/ln(2) (∫p(x)dx ∫p(y)dy - 1) = 0

이고 부등식의 등호가 성립하기 위해선 모든 x, y에 대해 p(x)p(y)/p(x,y)=1 이어야 한다. 즉 p(x,y)=p(x)p(y), 따라서 X와 Y는 독립.
Posted by jongw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