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0. 1. 29. 14:27
Say Hello to Kindle DX with Global Wireless

  아마존 첫페이지를 몇 달째 장식하고 있는 킨들. 전자책 시장을 다시 일으키고 있다는 뉴스는 종종 봤지만 주변에 쓰는 사람이 없어서 실제로 보는 느낌은 어떨지 너무 궁금했다. 아이폰으로 pdf파일을 읽을 수는 있지만 가로해상도가 최대 480으로 독서를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는데, 킨들의 가독성은 어떨지 궁금했다. 나는 사실 가독성에 대해 꽤 회의적이었는데, 가로해상도가 1024인 넷북으로도 읽는 것이 조금은 불편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민재가 구매대행을 부탁한 덕분에 나도 며칠 킨들을 만져볼 수 있게 되었다! 소감이라면..

아이폰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반응이 느린 게 좀 답답하다.
디스플레이의 바탕색이 꽤 어둡다. 재생용지로 출판된 책보다 조금 더 어두운 수준. 미국 소설책은 거의 이렇게 되어 있지만 깨끗한 책에 익숙한 한국사람들에게는 조금 불편할지도 모르겠다.
E-Book 본연의 기능에는 충실하다. 편하게 글을 읽을 수 있긴 하지만 150dpi라서 진짜 종이책과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페이지를 넘길 때 전자잉크의 특성상 1~2초 정도 화면 전체가 검정색이 되는데, 좀 거슬린다. 익숙해지면 괜찮을 것 같음
용량이 큰 pdf파일도 꽤 빨리 로딩해준다. 사진이 상당히 선명하게 뜨는게 인상적이었다.
위키피디아는 인내를 필요로 한다. 처음 검색을 시도했을 땐 연결에 실패했고, 두번째는 30초 이상 걸려서 겨우 결과를 표시했다.
킨들 DX는 별도의 해킹 없이도 pdf파일 안에 있는 한글을 잘 표시해준다. 하지만 영어에 비해 글자가 좀더 뭉개지는 느낌이다.


  결론을 내리자면 딱 기대한 만큼이었다는 정도?ㅎ 
  어제 발표된 아이패드랑 거의 같은 가격이라 시장의 반응이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된다.

Posted by jongw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