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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009. 11. 6. 15:01

아이맥 정말 이쁘고 잘 쓰고 있긴한데 $1,699나 냈다는게 좀 아깝기도 한 마음이 들어서 같은 사양의 PC를 맞추는 데 드는 돈을 비교해 보았다. 


여기에 $300 상당의 아이팟과 프린터를 공짜로 받았고, Snow Leopard 등을 비롯한 소프트웨어가 따라오는 걸 생각하면 그렇게 많이 낭비는 아닐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 눈은 별로 깐깐하지 않아서 IPS패널이든 TN패널이든 못알아볼테고.. PC를 산다면 그리 비싼 키보드나 마우스, 등을 쓰고 있을 것 같지도 않아서.. 같은 사양의 PC를 맞추는 데에는 100만원이 훨씬 안 들것 같다.

좀더 맥을 쓴다고 느끼고 싶어서 되도록이면 패럴렐즈를 안켜고 살기에 도전하고 있다. 꼭 Windows가 필요한 작업은 넷북으로 할 수 있고, 어제오늘 MacOSX용 MATALB과 Maple을 구해서! 정말로 윈도우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이것도 "컴퓨터 메모리는 720KB면 충분할 것이다"같은 발언이 될 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요즘의 컴퓨터 사양으로는 미래 언제라도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에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지난 십수년간을 생각해 보면, 컴퓨터 업그레이드 주기는 사용자의 편의와 비례했다. 프로그램들은 좀더 많은 CPU와 메모리 자원을 소모하는 대신 더 예뻐졌고, 다양한 기능을 포함했고 사용자들은 그것들을 편안히 쓰기 위해 컴퓨터를 구입했다. 그런데 이제 이러한 사용자들의 욕구가 더이상 하드웨어의 발전 속도만큼 빠르게 증가하지 않게 되었다. 문서작업과 인터넷, 동영상 감상만 하는 대다수의 사용자가 E2140과 i7 965컴퓨터의 속도 차이를 얼마나 느낄 수 있을까- 
2004년에 구입했던 하이엔드 노트북인 T41에 512MB 메모리가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요즘 컴퓨터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실감이 된다.그 시절엔 인터넷창을 3개 이상 띄우는 것이 부담스러운 일이었지만, 요샌 정신을 차려보면 윈도우가 30개씩 떠 있는게 기본이다. 이제 프로그램에서 필요한 메모리의 양보다 메모리 가격이 훨씬 빨리 하락하고 있고, 일반 사용자가 Full HD 화질의 멀티미디어를 '화질이 낮다고' 싫어하게 될 것 같진 않다. 하드웨어 성능이 무어의 법칙을 따라 앞으로 십수년간 계속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요즘 정도의 사양이라면 전문가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이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할 인센티브는 크지 않을 것이라 예상된다.

그러니까 결론은 나는 이거 오래오래 잘 쓸꺼라는거!ㅎㅎㅎ




Posted by jongw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