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09. 11. 25. 16:49

  얼마 전 여기에 올렸던 바보같은 증명처럼 정말 시험칠 때의 기분과 시험 결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다. 정말 너무 어려워서 패닉이었던 상태로 시험장에 들어가서 치렀던 Machine Learning 시험에서 3rd quartile을 훌쩍 넘은 44/50이라는 신기한 점수를 받았다. 사실 전체 성적의 10%밖에 들어가지 않는 시험이었고 무려 50%를 차지하는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지 않아 좀 답답해하고 있었지만 어제는 이것 때문에 좀 기분이 좋았었는데, 오늘 돌려받은 Information Theory 시험지에는 꽤 괜찮게 쳤다는 생각과는 달리 평균 빼기 표준편차에 해당하는 점수가 적혀 있어서 이내 우울해졌다.

  낙심하여 집으로 돌아오고 있는데 랜덤재생중이던 mp3에서 들려오는 노랫말

 Keep on dreaming boy
 Keep on dreaming boy
 Someday you'll be fine
 Someday you will shine
 Someday you'll be loved
 Someday you will smile
 Without those tears
 Without those tears





  사실 놀랄 정도로 많은 우연의 일치를 어렵지 않게 경험하게 된다. 재생되고 있던 노래 가사와 똑같은 구절이 읽고 있던 인터넷 신문기사에 나온다든지 하는.. 아마 30여명의 사람이 있을 때 생일이 같은 사람이 나오는 것이 그닥 신기한 일이 아닌 것처럼 사실 별 게 아닌 상황이겠지만, 이런 우연의 일치는 나를 자주 놀라게 한다.
  노래가사에 힘입어 밥을 해먹고 다시 학교에 가는 길에 한인슈퍼에서 박카스 한 병을 사먹고 다른 과목 시험장에 들어갔는데, 음 문제가 그닥 잘 풀리지 않았다. 뭐, 이번에도 지금 기분하고 실제 결과가 정 반대가 되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내일 아침까지 내야 하는 팀프로젝트 중간보고서가 있었는데 어제까지 아무도 이야기를 안꺼내길래 이걸 어쩌나 하고 있었는데, 결국 밤에 이메일 몇번 주고받고 분량을 채워서 제 시간에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생각에 의존하며 지낸다.


Posted by jongwook
자료2009. 11. 18. 12:49


  사실 '신물이 난다' 대신에 '치가 떨린다'라고 적으려고 했는데 미국에서 아이폰 곱게 쓰고 있는 주제에 치를 떨고 있으면 좀 이상한 것 같기도 해서 제목을 바꿨다. 지난 8월 미국에 오자마자 한 일이 바로 AT&T 대리점에서 아이폰을 산 것이다. 아이팟터치를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애플의 UI는 말그대로 우월하다. 지금까지 한국에 있으면서 다양한 휴대폰, 풀터치폰, PMP 등등을 만져 보았지만, 이들의 UI는 애플에 비하면 정말 조악한 수준이다. 아이폰의 등장에 겁먹은 제조사가 이제야 제대로된 스마트폰을 국내에 출시하기 시작했지만 기능적인 면에서 역부족인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이들이 언론을 동원하여 아이폰 깎아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출시 2년이 넘도록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지 못한 것은 한국 대기업들의 독과점에서 비롯된 이동통신 쇄국정책 덕분이다. 이 쇄국정책을 통해 통신사들은 지금까지 엄청난 폭리를 취해 왔다. 정보이용료 2500원을 내고 미니게임천국같은 게임을 받는 데에 데이터통화료는 대개 3000원을 넘는다. 국내 출시되는 폰에만 WiFi 무선인터넷 기능이 빠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데이터통화료 이게 좀 짭짤하니까.

현재 아이폰 사용이 가능한 국가들.


  게다가 통신사가 이런 식의 폭리를 쉽고 편리하게 취할 수 있게 해주는 WIPI라는 체제를 수년째 휴대폰 의무탑재 기능으로 유지시켜 왔다. 아이폰이 국내에 바로 출시되지 못한 것도 바로 이것 때문이었고, 휴대폰으로 보통 인터넷 대신에 네이트-매직엔-이지아이-쇼 등으로 기억되는 조잡한 서비스에 한번에 몇천원씩 내고 접속해야 하는 것도 이것 때문이었다. (WIPI 의무탑재는 올해 초 해제되었다.) 해외에는 번듯이 최신 기능을 달아서 출시하지만 국내에는 디자인만 바뀌는 식의 우롱을 한국인들은 몇 년째 당해 왔다.
  근데 소비자들의 성화에 못이겨 드디어 아이폰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국내 제조사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다. 이에 제조사는 엄청난 손해로 이어질 아이폰을 막기 시작했다. WiFi 기능을 미탑재시킨다느니 보안 어쩌구 타령 하면서 NESPOT등 등록된 AP에만 WiFi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느니 하는 시도를 하려다가 시원찮자 급기야 제조사는 국내 언론을 동원하여 아이폰 깎아내리기에 나섰다. 아이폰은 이러이러한 점이 안좋은데 삼성폰은 이것도 된다!라는 식의 기사를 남발하는 것이다.
  은근히 한쪽 편을 드는 기사를 슬쩍슬쩍 흘려서 소비자들을 세뇌시키는 언론의 작태는 정치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었다. 가장 웃긴 기사는 아이폰이 "쇼 도시락"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깎아내리는 기사였다. 어떤 멍청이가 아이팟 터치를 포함하는 유연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놔두고 저런 서비스를 이용하겠는가. 이외에도 한글 어플리케이션이 적다, 카메라가 안좋다, 배터리가 짧다 등등 시덥잖은 단점들만 부각시키면서 삼성폰을 추켜세우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삼성 제품이 항상 제일이고 삼성 사는 게 애국인 줄 아는 소비자들을 계속 우물 속에 가둬 두려는 속셈이 눈에 훤히 보인다. 무단전재니 어쩌구 할까봐 본문인용은 못하겠고, 링크만 몇개 걸어 본다.

국내상륙 아이폰 '쇼'는 없다
http://media.daum.net/digital/internet/view.html?cateid=1008&newsid=20091104144004959&p=ned
  읽으면서 실소를 금치 못했던 기사. 쇼 동영상, 쇼 도시락, 쇼 앱스토어 등을 사용할 수 없다면서 친절하게 표까지 만들어서 T옴니아에게는 '지원', 아이폰에게는 '불가' 딱지를 붙어둔 모습이 가관이다. '불가' 딱지가 붙은 것들은 하나같이 훨씬 우월한 기능들로 대체가능하고, FMC도 안정성이 입증된 스카이프 어플 쓰면 그만이다. T옴니아에게 '토종 스마트폰'이란 이름을 붙여주면서 보조금 문제를 이야기하며 대놓고 편을 들고 있다.

윈도우 폰 아닌 '스마트폰' - 컨버전스 서비스 '불통'
http://www.betanews.net/bbs/read.html?&mkind=334&page=1&num=476720
  국내개발 기술의 지원불가를 예로 들며 노골적으로 윈도우기반 플랫폼을 옹호하는 기사이다. 40자에서 한글자라도 넘어가면 문자요금이 5배로 증가하는 MMS는 사실 정말 웃긴 시스템이다. 아이폰에선 그냥 장문이나 사진 이메일로 보내면 그만이다. MS가 아니면 불이익이 증가한다고 굵은 글씨로 강조하고 있다. MS의 노예인 우리나라와 ActiveX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할 말이 많지만, 여기선 그만해야겠다. 

  반면 아이폰과 통신업계의 상황을 정확히 직시하고 따끔한 말을 하고 있는 기사도 있다. 정치경제면에서도 삼성이나 여당과는 거리가 먼 언론에서 나온 기사라는 점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KT, 아이폰 도입이 끝이 아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229665
  통신산업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며 현재 한국 통신시장의 문제점을 정확히 꼬집고 있으며, 나아가 우리나라 IT산업의 발전이 무엇에 가로막혀있는지를 정확히 짚어 주고 있다. 기자가 엠파스를 구축한 적이 있는 시스템 엔지니어라는 점도 와닿는다.

이동통신 쇄국정책 '아이폰'에 무너지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387193.html
  아이폰과 같은 외산 스마트폰의 출시가 국내통신업계를 이미 바꾸어 놓은 것을 간단히 정리한 기사. 이동통신 쇄국정책이 근절되면 소비자에게도 개발자에게도 더 많은 자유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제 십여일 후면 한국에서도 정상적으로 아이폰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사실 나같은 뼛속까지 공대생 입장에서는 두말할 것도 없이 아이폰의 압승이지만, 과연 아이폰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어떨 지는 두고 봐야 알 것이다. 애플 아이폰의 국내성공여부와는 관계없이, 통신시장의 이러한 부조리가 해결되어 거대통신기업이 아닌 모든 소비자와 개발자가 현대기술의 특권을 누릴 수 있는 날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Posted by jongwook
일상2009. 11. 6. 15:01

아이맥 정말 이쁘고 잘 쓰고 있긴한데 $1,699나 냈다는게 좀 아깝기도 한 마음이 들어서 같은 사양의 PC를 맞추는 데 드는 돈을 비교해 보았다. 


여기에 $300 상당의 아이팟과 프린터를 공짜로 받았고, Snow Leopard 등을 비롯한 소프트웨어가 따라오는 걸 생각하면 그렇게 많이 낭비는 아닐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 눈은 별로 깐깐하지 않아서 IPS패널이든 TN패널이든 못알아볼테고.. PC를 산다면 그리 비싼 키보드나 마우스, 등을 쓰고 있을 것 같지도 않아서.. 같은 사양의 PC를 맞추는 데에는 100만원이 훨씬 안 들것 같다.

좀더 맥을 쓴다고 느끼고 싶어서 되도록이면 패럴렐즈를 안켜고 살기에 도전하고 있다. 꼭 Windows가 필요한 작업은 넷북으로 할 수 있고, 어제오늘 MacOSX용 MATALB과 Maple을 구해서! 정말로 윈도우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이것도 "컴퓨터 메모리는 720KB면 충분할 것이다"같은 발언이 될 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요즘의 컴퓨터 사양으로는 미래 언제라도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에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지난 십수년간을 생각해 보면, 컴퓨터 업그레이드 주기는 사용자의 편의와 비례했다. 프로그램들은 좀더 많은 CPU와 메모리 자원을 소모하는 대신 더 예뻐졌고, 다양한 기능을 포함했고 사용자들은 그것들을 편안히 쓰기 위해 컴퓨터를 구입했다. 그런데 이제 이러한 사용자들의 욕구가 더이상 하드웨어의 발전 속도만큼 빠르게 증가하지 않게 되었다. 문서작업과 인터넷, 동영상 감상만 하는 대다수의 사용자가 E2140과 i7 965컴퓨터의 속도 차이를 얼마나 느낄 수 있을까- 
2004년에 구입했던 하이엔드 노트북인 T41에 512MB 메모리가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요즘 컴퓨터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실감이 된다.그 시절엔 인터넷창을 3개 이상 띄우는 것이 부담스러운 일이었지만, 요샌 정신을 차려보면 윈도우가 30개씩 떠 있는게 기본이다. 이제 프로그램에서 필요한 메모리의 양보다 메모리 가격이 훨씬 빨리 하락하고 있고, 일반 사용자가 Full HD 화질의 멀티미디어를 '화질이 낮다고' 싫어하게 될 것 같진 않다. 하드웨어 성능이 무어의 법칙을 따라 앞으로 십수년간 계속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요즘 정도의 사양이라면 전문가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이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할 인센티브는 크지 않을 것이라 예상된다.

그러니까 결론은 나는 이거 오래오래 잘 쓸꺼라는거!ㅎㅎㅎ




Posted by jongwook
자료2009. 11. 5. 17:08
iMac 24" Mac OS X 10.6.1
2.93GHz Intel Core 2 Duo Processor
4GB 1067MHz DDR3
NVIDIA GeForce GT 120
Parallels Desktop for Mac, build 4.0.3846


Lower is better, 그래프를 그려보려 했으나 급 귀찮아짐;ㅋㅋㅋ
참고로 내 Samsung NC10은 2.2219 / 1.0652 / 0.7304 / 1.2767 / 2.6096 / 1.6822

Conclusion :
- Floating point operations(LU and FFT) on a native MATLAB were 5~10x faster than that of the parallels virtual machine.
- Irregular memory access(FFT) was even more faster in native MATLAB.
- File access(ODE) showed somewhat similar performance, actually the virtual machine was faster.
- Integer operations (Sparse) in virtual machine was faster than floating point operations but still 3x slower than native.
- Graphics was not a big advantage being native, MATLAB on bootcamp xp might be better, but not installed now.
Posted by jongwook
일상2009. 11. 1. 16:38


1920*1200 해상도마저 너무 작은거같아요


 왜 내가 사자마자 2560*1440짜리 신제품이 나오는거얌 ㅠ_ㅠ
Posted by jongw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