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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009. 9. 30. 07:35

  확률과 랜덤프로세스- 라는 수업을 듣는다. 다른 두 수업에 비해선 아직 꽤 쉬워서.. 별로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오늘 discussion시간에 간단한 문제 하나를 풀면서 예전 생각이 났다


  두표에서 A후보가 n표를, B후보가 m표를 받아서 A가 선출되었다(즉, n>m). 이 때 투표가 진행되면서 중간집계가 계속 A가 B보다 앞서 있었을 확률은 얼마인가?


  답은 (n-m)/(n+m)인데 이게 도무지 안풀리는것이었다-_ -.. 조교가 조금씩 힌트를 던져주는데도 나는 복잡한 식만 쓸 뿐 답을 내지 못했다 -.- 결국 조교가 풀이를 다 말해주니까 초등학교때.. <재미있는 영재들의 수학퍼즐>이란 책에서 봤던 문제랑 똑같다는 것이 생각났다. 초등학교 때 "ㅁㅁㅁ 수학경시대회"같은 이름이 붙은 대회에서 간간히 상을 타던 시절의 내가 저런걸 더 잘했던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사실 이런 적은 정말 오랜만인것 같은데, 답이 코앞에 있는데도 풀이를 생각해내지 못하는 내가 조금 화가 났다. 경상도 말로 '애살'이라고 하는 성격이 나에겐 없다. 정확히 말하면 고등학교에 들어갈때쯤 해서부터 점점 없어진 것 같다. 숙제에서 점수를 조금 깎여도 '에이 알던건데 뭐' 하면서 넘어가고 시험에 모르는 문제가 나와서 틀려도 관심없어하면서 넘어가고 그랬었는데, 오늘은 이런 간단한 문제를 못푸는 게 미칠것같았다. 초등학교 때 수학쪽지시험 하나 틀렸다고 울어버렸던거처럼; 

  이런 식으로 계속 피드백을 걸어 주는 것은 자기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보잘것없는 자신을 발견하고 발전하기 위한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 다시 무언가를 공부하기 시작한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Posted by jongw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