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9.09.30 동기부여 6
  2. 2009.09.28 테이블 구입!
  3. 2009.09.26 생각의 여유 2
  4. 2009.09.22 티스토리 음원 다운로드 프로그램 (python) 2
  5. 2009.09.14 앤아버 한인장로교회 새신자 환영회
일상2009. 9. 30. 07:35

  확률과 랜덤프로세스- 라는 수업을 듣는다. 다른 두 수업에 비해선 아직 꽤 쉬워서.. 별로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오늘 discussion시간에 간단한 문제 하나를 풀면서 예전 생각이 났다


  두표에서 A후보가 n표를, B후보가 m표를 받아서 A가 선출되었다(즉, n>m). 이 때 투표가 진행되면서 중간집계가 계속 A가 B보다 앞서 있었을 확률은 얼마인가?


  답은 (n-m)/(n+m)인데 이게 도무지 안풀리는것이었다-_ -.. 조교가 조금씩 힌트를 던져주는데도 나는 복잡한 식만 쓸 뿐 답을 내지 못했다 -.- 결국 조교가 풀이를 다 말해주니까 초등학교때.. <재미있는 영재들의 수학퍼즐>이란 책에서 봤던 문제랑 똑같다는 것이 생각났다. 초등학교 때 "ㅁㅁㅁ 수학경시대회"같은 이름이 붙은 대회에서 간간히 상을 타던 시절의 내가 저런걸 더 잘했던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사실 이런 적은 정말 오랜만인것 같은데, 답이 코앞에 있는데도 풀이를 생각해내지 못하는 내가 조금 화가 났다. 경상도 말로 '애살'이라고 하는 성격이 나에겐 없다. 정확히 말하면 고등학교에 들어갈때쯤 해서부터 점점 없어진 것 같다. 숙제에서 점수를 조금 깎여도 '에이 알던건데 뭐' 하면서 넘어가고 시험에 모르는 문제가 나와서 틀려도 관심없어하면서 넘어가고 그랬었는데, 오늘은 이런 간단한 문제를 못푸는 게 미칠것같았다. 초등학교 때 수학쪽지시험 하나 틀렸다고 울어버렸던거처럼; 

  이런 식으로 계속 피드백을 걸어 주는 것은 자기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보잘것없는 자신을 발견하고 발전하기 위한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 다시 무언가를 공부하기 시작한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Posted by jongwook
사진2009. 9. 28. 12:27

책상하고 같은 흰색- 사진은 좀 칙칙하지만 이쁜! 테이블을 어떤 일본분한테 중고로 샀다~

컴퓨터앞에 계속 있으니까 좀 그렇기도 하고 바닥에 앉아서 책보는것도 운치있고

무엇보다 다리올려놓기 딱 좋은 높이!ㅋㅋㅋ
Posted by jongwook
기억2009. 9. 26. 15:05

 
  교회에서 미시간대학교 학부생들과 소모임을 하면서 새삼스럽게 느낀 것은, 사람들이 정말 많은 생각을 하면서 지낸다는 점이다. 친구와의 관계, 신앙생활에 대한 고민,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등 깊은 생각들을 나눈다. 정말 평범한 것들이고, 나도 그런 고민을 했었다는 것을 이 블로그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지만, 지금의 나는 그들과 공감하기 어려웠다. 지난 1~2년 동안 그런 생각을 할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만 16세부터 18세까지, 여섯 학기 동안의 짧은 대학생활을 했었다.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누어 생각해 보면, 둘은 너무 달랐다. 회상해보면 하나하나 좋은 추억들이고 전반기와 후반기 중 어느 하나가 더 좋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마지막 세 학기 동안의 삶은 나의 정신을 너무나도 피폐하게 만들어 놓았다.
  2006년 가을, 입학과 함께 학과를 선택해야할 기로에 놓였고, 깊은 고민 끝에 전자과로 진학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좋았고, 물리과나 수학과 과목을 들으면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얻으려고 했다. 카이스트 과학영재교육원에서 창의적인 강의자료를 만들고 수업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도전하기도 했다. 배우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들을 맘껏 누릴 수 있어서 좋았고, 발전해가는 나의 모습을 보는 것이 좋았다.
  반면 후반부는 앞으로 끌려가기만 한 느낌이다. 이제 생각해보면 정말 사람이 그렇게 해선 안될 짓이라고 느낄 정도이다. 이 블로그에 쓰는 글이 현저히 줄어든 것도 이 때부터이다. MCM대회에 출전하고, 실험과 URP를 포함한 21학점을 들으면서도 부전공 이수를 하겠답시고 수학과 과목을 듣고 실내악 수업에서 공연까지 했다. 친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에도 논문 같지도 않은 URP논문을 쓰고 있어야 했다. 여름방학 내내 GRE를 공부해서 겨우 점수를 받고, 이리저리 치여가며 여덟 군데에 원서를 내고, 그와중에 돈벌겠다고 CS101 조교에 무리한 웹개발 알바까지 하고.. 실험3은 사람을 정말 미치게 만들었고, 수학과 부전공학점을 채우면서 졸업요건을 채우느라 마지막 학기까지 생고생을 해야 했다.
  문제는, 그렇게 1년 반을 지내면서 사고가 급격히 기계적으로 변화했다는 점이다. 유학을 가기 위해 대회에 나가고 URP를 하고, GRE를 공부하고, 교수님들께 추천서를 부탁해서 지원을 하는 모든 과정이 기계적이었다. 그 때부턴 수업에서 배우는게 도움이 되지도 않았고, 공부하는 것이 즐겁지도 않았다.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이나 색다른 분야에 대한 탐구 같은 것도 없었다.
  유학을 가고 싶어 하긴 했었다. 이미 충분히 기계적이었던 나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유학을 꿈꾼 것이 아니라, 국방의 의무 덕분에 취직을 할 수도 없고 24시간 갇혀살아야 하는 카이스트의 대학원생이 되긴 싫었기에 차선책으로서 유학을 희망했었다. 생활의 모든 것이 유학을 위한 내키지 않는 강제들이었고, 일주일에 두 번은 밤을 새게 만드는 실험 덕분에 마음의 안식처였던 오케스트라 활동도 하지 못한 채 대학생활의 후반부를 마무리지었다.


  이곳은, 정말 여유롭다. 한 주에 열시간의 수업이 있는 걸 보고 학과 담당자가 너무 힘들지 않겠냐고 걱정을 할 정도로 사람들의 인식이 다르다. 다시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은 의욕이 생기고 있고, 수업도 재미있다. 어쩌면,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졌던 나를 벗어나 이런 생활이 허락되었다는 것에 너무 기뻐서 장학금이 발표되던 날 혼자 그렇게 오래 울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시간적 여유는 생겼지만, 그간 돌보지 못했던 생각의 여유는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겨우 이 정도의 생각을 짜내는 데 한시간이 넘게 걸렸고 그나마 무슨 말을 한 건지도 잘 모르겠다. 남은 2009년은 대학생활 전반부의 나와 같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jongwook
자료2009. 9. 22. 12:52



import urllib
import re
import os

url=raw_input("Enter tistory url : ")
page=urllib.urlopen(url)
content=page.read()
title=re.search("<title>.+:: (.+)</title>",content).group(1).decode("utf-8").encode("euc-kr")
print "page title :",title,"\n"
cwd=os.getcwd()
target=set(re.findall("(http://(cfs\d+\.tistory\.com/u|cfile\d+\.uf\.tistory\.com/o)[\w%\.:/\?=]+)\">(.+?)</a>",content))
page.close()
title=title.replace(":","-")
if(os.access(title,os.F_OK)==False):
 os.mkdir(title)
os.chdir(title)
for item in target:
 url=item[0]
 name=item[2]
 if(name[-4:]!=".mp3"):
  name=name+".mp3"
 print "Downloading", name
 music=urllib.urlopen(url)
 fp=open(name,"wb")
 fp.write(music.read())
 fp.close()
 music.close()



티스토리 블로그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포스트에 포함된 음원을 다운받아주는 파이선 프로그램.

테스트를 많이 해보진 않아서 모든 경우에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Posted by jongwook
사진2009. 9. 14. 10:06

Posted by jongw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