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비스타와 윈도우 7에는 컴퓨터의 성능을 간단한 숫자들로 보여주는 윈도우 체험 지수(WEI; Windows Experience Index)라는 점수를 볼 수 있습니다. 투명한 창 테두리로 대표되는 윈도우 비스타와 윈도우 7의 에어로(Aero) 인터페이스도 이 윈도우 체험 지수가 있어야 활성화됩니다.
시작-컴퓨터-우클릭-속성으로 시스템 속성에 들어간 뒤 "Windows 체험 지수"를 클릭하면 자세한 항목을 볼 수 있다.
윈도우 체험 지수는 5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CPU, 메모리, 그래픽, 게임 그래픽, 디스크 성능을 검사합니다. 윈도우 비스타에선 5.9점이, 윈도우 7에서는 7.9점이 최고 점수이고, 다음 윈도우 버전이 나오면 이 제한은 점점 올라갈 예정입니다.
보통 윈도우 체험 지수는 정확하지 않고 별로 신뢰할 필요가 없다고들 하는데요, 윈도우 체험 지수가 실제 성능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몇몇 데이터를 모아 보았습니다.
우선 컴퓨터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전시된 데스크탑/노트북 컴퓨터들을 볼 때마다 각각의 CPU 이름과 윈도우 체험 지수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이 CPU들에 대한 좀더 객관적인 성능 지표를 얻기 위해 PassMark Software에서 제공하는 CPU 성능 데이터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이 숫자는 PassMark에서 만든 벤치마킹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사용자들이 측정한 데이터들의 평균값으로 아주 잘 통제된 환경에서 측정된 값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샘플들을 이용하였으므로 CPU 성능을 어느 정도는 잘 나타내는 숫자입니다.
이름
속도
Passmark
WEI
A4-3400
2.70GHz
2051
6.3
A6-3400M
1.40GHz
3441
6.5
Athlon II X2
215
2.70GHz
1603
6.2
Athlon II X2
235e
2.70GHz
1718
6.2
Athlon II X2
240
2.80GHz
1655
6.3
Athlon II X4
630
2.80GHz
3348
7.2
Athlon Neo 625
1.50GHz
1007
4.2
Athlon Neo
L335
1.60GHz
867
4.1
Athlon TF-20
1.60GHz
396
3.2
Athlon X2
5600+
2.80GHz
1541
6
Atom N270
1.60GHz
303
2.2
Atom N450
1.66GHz
318
2.4
Atom N470
1.83GHz
341
2.5
Celeron 450
2.20GHz
662
4.3
Celeron 900
2.20GHz
763
4.4
Celeron E1600
2.40GHz
1007
5.8
Celeron E3300
2.50GHz
1680
6
Celeron L450
2.20GHz
662
4.3
Core i3-2330M
2.20GHz
2772
6.6
Core i3-330M
2.13GHz
1998
6.2
Core i3-530
2.93GHz
2729
6.9
Core i5-2410M
2.30GHz
3338
6.9
Core i5-2430M
2.40GHz
3446
7
Core i5-2467M
1.60GHz
2280
6.3
Core i5-2500
3.30GHz
6653
7.7
Core i5-430M
2.26GHz
2385
6.7
Core i5-450M
2.40GHz
2481
6.8
Core i5-520M
2.40GHz
2365
6.4
Core i5-540M
2.53Ghz
2447
6.6
Core i7-2600
3.40GHz
8964
7.8
Core i7-2670QM
2.20GHz
6763
7.5
Core i7-2675QM
2.20GHz
5954
7.5
Core i7-620M
2.67GHz
2754
6.7
Core i7-720QM
1.60GHz
3235
7.1
Core2 Duo
E8335
2.66GHz
1798
6.4
Core2 Duo
E8400
3.00GHz
2242
6.5
Core2 Duo
P9600
2.53GHz
1661
6.1
Core2 Duo
T4400
2.20GHz
1543
5.5
Core2 Duo
T7300
2.00GHz
1137
5.1
Core2 Duo
T7600
2.33GHz
1323
5.7
Core2 Duo
T8300
2.40GHz
1506
5.9
Cord2 Quad
Q9400
2.66GHz
3805
7.2
E-300
1.30GHz
598
3.4
E-350
1.60GHz
728
3.8
E-450
1.65GHz
766
3.9
Pentium D 820
2.80GHz
739
3.6
Pentium D 930
3.00GHz
810
4.8
Pentium E5200
2.50GHz
1660
6
Pentium G620
2.60GHz
2457
6.4
Pentium SU3500
1.40GHz
498
3.1
Pentium SU4100
1.30GHz
992
3.9
Phenom II X4
820
2.80GHz
3561
7.2
Phenom II X4
945
3.00GHz
3587
7.3
Phenom II X4
955
3.20GHz
3936
7.3
Sempron 140
2.70GHz
815
4.6
Turion M500
2.20GHz
1325
5.7
PassMark CPU 점수와 윈도우 체험 지수를 좌표평면에 나타내 보면 조금은 중구난방하지만 두 점수 사이에 큰 상관관계가 있음이 보입니다. 또한 중요한 결론은 윈도우 체험 지수는 로그스케일인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간단히 말해 컴퓨터의 성능이 두 배 좋아질 때마다 윈도우 체험 지수가 1.0 정도씩 커진다는 말인데, 이는 지진의 규모나 소리의 세기를 데시벨로 측정할 때와 비슷한 방식입니다.
엄밀하게는 이외에도 점수에 영향을 주는 변수들이 있지만, 대체로 로그스케일을 유지합니다. 로그스케일을 이용하는 것의 큰 장점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컴퓨터의 성능을 좀더 간단한 숫자로 표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PassMark나 Futuremark사에서 제공하는벤치마크 도구들은 4~5자리수의 숫자로 컴퓨터의 성능을 정확히 측정합니다만, 소수의 매니아와 전문가들만이 이런 점수들을 꿰고 있죠. 모든 Windows 컴퓨터의 성능을 간단히 확인하는 도구로서 윈도우 체험 지수를 두 개의 유효숫자로 나타내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접근할 수 있게 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