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학고등학교 학생회

따지고보면 내가 머물고 있는 이 학교랑도 인연이 꽤 깊다.

'부산과학고등학교 학생회'

내가 이 말을 처음 본 게 언제였을까..

초등학교 2학년. 사촌누나는 우리학교에 입학했다.

그리고 나는 그 집에 얹혀 살았었지.

사촌형한테 수학, 컴퓨터 이런 것들을 많이 배웠었다.

... 1258이라는 번호를 달고 있는 차.

그 차가 그때 우리 학교에서 한참 돌아다녔었지.

,, 1999년을 마지막으로 부산과학고등학교란 학교는 나와 인연이 끊기는 줄 알았지만

2002년이었나,

MFC수업을 들으러 학교에 왔었다.

그때 화장실에서 낮에는 불을 끄고 나가자는 말과

'부산과학고등학교 학생회'라는 표시.

그때쯤이면 아마 11대 학생회였겠군..

내가 15대 학생회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

"도대체 스위치가 어디 있길래 불을 꺼라고 하는 거지'라는 생각만 했었다.


그때 쯤 해서 과학영재학교로 지정되고, 거기에 어쩌다 합격하면서

우리 학교는 내 삶을 완전히 바꿔준 존재가 되었다.

우리 학교 밖에서 배운 것보다, 우리 학교 안에서 배운 것이 훨씬 많은 것 같다.

그리고, 학생회.

동기보다 두 살이 어린 나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지만,

정보부라는 면목으로 일하게 되었다.

아마 05학번 학생회보다 어린 나를 뽑는 것도 힘든 선택이었겠지.

하긴, 다른 부서 사람들을 뽑는 것에 비하면 쉬운 일이었겠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모르겠지만,

학생회가 되었다는 것은 나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

나에게 학생을 대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는 것.

...

그나저나

저기 저 메인사진 바꾸고 싶은데.-_-